국내·수입 완성차 업계, 저가 전기차 출시
3000만원대부터 대형 SUV도 6000만원대
"화재 우려 불식·충전 인프라 확충은 과제"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국내 완성차 업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계도 비교적 저렴한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은 지난해 8월11일 서울 시내 한 쇼핑몰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 모습. 2024.08.11. hwa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19/202502191641221721_l.jpg)
전문가들은 저가 전기차 보급만이 전기차 캐즘 극복을 위한 능사는 아니라고 진단한다. 전기차 화재 우려 불식과 충전 인프라 확충 문제 해결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업계는 올초 가격을 낮춘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소형 전기 스포츠실형차(SUV) 볼보 'XC30'부터 준중형 SUV 폭스바겐 'ID.4', 중형 트럭 KG모빌리티(KGM) '무쏘 E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3000만~4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대형 전기 SUV 가격도 낮추는 추세다. 기아가 최근 출시한 EV9의 스탠다드 에어 모델과 현대차의 아이오닉 9의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혜택을 받을 때 6000만원 초중반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업계에선 전기차의 가격을 낮춘 만큼 국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기존에 전기차 판매를 끌어올렸던 초창기 고객들은 전기차 가격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내연기관 대비 실용성을 따지는 고객층만 남았고 결국 가격이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또 한편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 시설이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들린다. 특히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지상 전기차 충전시설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 우려를 불식시키고, 어디서든 편하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전기차 수요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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