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전남교육청, 한인 후손 쿠바 학생 4명 초청 '고교 교육' 지원

뉴스1

입력 2025.02.19 16:47

수정 2025.02.19 16:47

쿠바 학생들이 사전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전남교육청 제공)/뉴스1
쿠바 학생들이 사전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전남교육청 제공)/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독립에 헌신한 쿠바 한인들의 뜻을 기리고, 그 후손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명의 학생을 초청해 3년간 고교 과정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초청된 학생들은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고교 3년 전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쿠바 한인들은 1921년 '대한인국민회' 쿠바지방회를 결성해 독립자금을 모아 송금하고, 광주학생독립운동 지지대회를 개최하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힘을 보탰다.

전남교육청은 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쿠바 한인후손회와 교류를 시작, 2018년에는 컴퓨터와 도서를 기증하는 등 교육 지원을 이어왔다.

2019년에는 처음으로 쿠바 한인 후손 2명을 초청해 1년간 학업을 지원했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된 후 지난해 '쿠바 한인후손회와 함께하는 한국문화 교류 한마당'을 통해 재개됐다.



이번에 초청된 쿠바 학생들은 자국어인 스페인어와 쿠바 문화를 전남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전남 학생들은 한국어와 K-문화를 공유하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 이들 4명과 함께 베트남(35명), 몽골(30명), 필리핀(4명), 인도네시아(4명) 등 4개국 77명의 해외 인재가 전남 도내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3년간 고교 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해외 인재 초청은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며 "해외 인재들이 전남에서 꿈을 키우고, 전남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며 상호 협력하는 글로컬 공생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