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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대왕고래 유망구조 분리됐다면 더 탐사해봐야"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9 18:12

수정 2025.02.19 18:12

국회 산업위서 재탐사 필요성 언급
"향후 시추 별개 사업으로 진행"
필요시 예타 절차 공식적 추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대한 재탐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액트지오가 수행한 석유 시스템 유망성 평가의 검증 결과를 최대한 신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며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안 장관은 "1차 시추에서는 석유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대왕고래 구조가 분리된 형태라면 추가 탐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이 유망구조는 넓고 얇은 형태이지만, 구조적 분리 여부는 추가적인 자료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의 탐사 시추만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실패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액트지오 유망성 평가에 대한 논란을 제기하자, 안 장관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임을 잘 알고 있다"며 "기술자문단이 탐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평가한 뒤 오는 5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대왕고래 유망구조 탐사 시추 실패와 관련, "산업부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1차 시추 지점으로 선정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매장량과 성공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지점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귀상어 유망구조에 대해서는 "2차 용역 보고서는 검증 과정에 있으며, 산업부는 아직 공식 발표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마귀상어는 울릉분지 2차 유망성 평가에서 14개 유망구조 중 가장 높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한편 박 의원은 최남호 산업부 2차관에게 향후 시추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인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광구 분할과 새로운 계약 체결이 필요해 별개의 사업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예타의 규모와 진행 여부는 해외 투자 유치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 시추공은 기존 조광계약에 따른 것이었으며, 이후 추가 시추는 별도 계약을 통해 추진될 예정으로, 필요시 예타 절차를 공식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