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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만 남았다…박정환 9단, 中 리쉬안하오에 역전패

뉴스1

입력 2025.02.19 18:24

수정 2025.02.19 18:24

박정환 9단은 19일 중국 상하이의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2국에서 돌을 내려놓고 있다. /뉴스1 ⓒ 뉴스1 김도용 기자
박정환 9단은 19일 중국 상하이의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2국에서 돌을 내려놓고 있다. /뉴스1 ⓒ 뉴스1 김도용 기자


(상하이=뉴스1) 김도용 기자 = 박정환 9단이 패배했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5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은 최종 주자 신진서 9단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박정환 9단은 19일 중국 상하이의 그랜드 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2국에서 252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국 최종 주자 신진서 9단이 한국의 5연패 달성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신진서 9단은 앞서 4번의 대회에서 16연승을 기록하며 한국의 4연속 우승을 책임졌다.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을 대표하는 기사 5명씩 출전해 3라운드까지 연승전을 진행, 최종 생존하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신진서 9단은 2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리쉬안하오 9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신 9단은 리쉬안하오 9단과 상대 전적에서 2승 2패 동률이며 가장 최근에 격돌했던 2023년 몽백합배 16강에서는 패한 바 있다.

중국은 리쉬안하오 9단과 딩하오 9단 등 2명이 생존, 21회 대회(2019~2020년) 이후 5년 만에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국이 5연패를 하려면 신진서 9단이 리쉬안하오를 꺾은 뒤 딩하오까지 이겨야 한다.

전날 일본의 최종 주자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가볍게 꺾고 '3연승'을 다짐한 박정환 9단은 리쉬안하오 9단을 중반까지 압도했다. 하지만 막판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박정환 9단은 팽팽하던 초중반 우상귀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이후 박 9단은 상변에서 계속 점수를 획득하며 격차를 벌렸다. 리쉬안하오 9단은 경기가 어렵게풀리자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기세를 높인 박 9단은 공격적인 수를 두면서 상대를 압박, 인공지능(AI)에 따르면 15집 이상 앞섰다. 박 9단의 적극적인 대응에 리쉬안하오 9단은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손쉽게 승리할 것 같던 박정환 9단은 대국 막판 우하귀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리쉬안하오 9단의 공격에 실수를 범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박정환 9단이 다시 전세를 뒤집기 위해 빈틈을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실수 하지 않은 리쉬안하오 9단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