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부터 25% 부과 예고
"美 공장 들어올 시간 줄것" 여지
1기때도 검토했지만 실행 안해
"美 공장 들어올 시간 줄것" 여지
1기때도 검토했지만 실행 안해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자동차 관세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난 아마 여러분에게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취임 전부터 자동차 무역 불균형을 비난했던 트럼프는 지난 14일에 새로운 자동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는 1기 정부 재임 기간이었던 2018년에도 수입차에 25%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나라 안팎의 반대 및 중국과 무역전쟁 때문에 실행하지는 않았다.
18일 트럼프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묻는 질문에도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 10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발표하면서 반도체·의약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부과 위협을 가하면서 협상의 문을 열어놨다. 트럼프는 기업들의 미국 생산을 강조하며 "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 일부"가 자신에게 연락해 왔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관세와 세금,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적으로 하는 일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회담을 시작했다면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2월 안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아마도"라고 답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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