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메리츠금융지주가 향후 2~3년내 순이익 3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은 이날 오후 '2024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참석해 "메리츠금융은 향후 2~3년 내에 연결 단기순이익 3조 원을 달성할 것이고, 당기순이익의 성장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면 발행주식수는 감소할 것이고 이에 따라 주당 순이익 성장률이 총이익 성장률보다 높아져 PER 멀티플도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며 "메리츠는 장기간 높은 수익률과 경영진에 대한 신뢰로 장기투자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버크셔 헤서웨이 같은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예상했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CSM이 연초보다 7200억 원 증가, 무해지 해지율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인한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이 상승, 해외투자에 대한 감액 상각 부담 감소 등 긍정적 변화가 있다"며 "메리츠증권에는 정통 IB핵심 인력 영입으로 부동산 이외의 이익 기여도 상승, 트레이딩 북 규모가 커져 이익 증가 기대, 해외투자에 대한 감액 상각 부담 감소 등의 우호적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은 올해 밸류업 세제 혜택을 최대화하기 위하여 자사주 매입 소각 시점이 매입 종료 후 1~1.5년 이후 변경으로 검토하고 있고, 하반기부터 기존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고 신규 자사주 매입이 실행되는 시점에 2영업일의 자사주 매입 중지 기간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CRO는 "자사주 소각 시점 변경과 2영업일 자사주 매입 중지 기간 발생은 변경된 시행령과 규정, 그리고 예정돼 있는 세제 혜택에 따른 것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자사주는 100% 소각한다는 당사의 주주환원 철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오는 2026년 말까지 진행하는 '수수료 완전 무료' 프로모션으로 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최대 1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수수료 완전 무료 프로모션은 단순한 비용 지출이라기보단 리테일 부문에서의 선도적 자리매김, 전사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를 위한 장기적 투자"라며 "다만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병행하고 있어 회사에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며, 비교 우위를 가진 부동산 금융 강자 지위를 유지하면서 기업 금융 부문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메리츠화재의 4분기 순이익 감소와 지난해 CSM 증가에 대해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 감소는 2023년 IBNR 제도개정 효과가 반영의 예실차 이익이 상대적으로 컸던 역기저효과 때문이다"라며 "CSM은 해지율과 사업비 등에서 불리한 변동이 발생했음에도 지난해 의료파업 영향으로 손해율이 추정대비 더 감소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보완자본 발행에 대해서는 오 CRO는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보완성자본 발행은 할인율 변경과 현재 검토 중인 MG 손보 자산·부채 이전을 대비하기 위한 자본확충이다"라며 "비록, 할인율 변경까지는 시간이 남아있고 MG손보 자산·부채 이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선제 대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의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33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하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2조 클럽' 입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조5745억 원, 영업이익은 3조1889억 원을 기록했고, 총자산은 116조 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3.4%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71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면서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이는 양질의 장기보험 신계약 확보, 일반보험의 약진 등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549억 원으로 2022년 이후 2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순이익은 6960억 원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2019년부터 6년 연속 50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메리츠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 배당을 통해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53.1%로 전년 51.2%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부터 2025년 회계연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 하겠다는 약속을 2년 연속 지킨 셈이다.
메리츠금융은 "시장 금리 인하 및 내수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 극대화, 주요 계열사의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2년 연속 2조 원 이상의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회계연도에도 50%가 넘는 주주환원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