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팝 좋아해서"…학폭 당한 멕시코 여중생 3층서 추락

뉴시스

입력 2025.02.19 19:30

수정 2025.02.19 19:30

[서울=뉴시스] 파티마 연대 포스터 (사진=X)
[서울=뉴시스] 파티마 연대 포스터 (사진=X)

멕시코에서 K팝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집단 따돌림을 당한 여중생이 건물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7일(현지시각) 엘솔드멕시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일 멕시코시티 이스타팔라파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파티마 사발라라는 이름의 13세 여학생이 3층 높이에서 급우들의 강요에 못 이겨 1층으로 몸을 던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티마는 골반 골절 등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지 경찰은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파티마가 평소 동급생에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 증거 중 하나로 SNS에는 파티마로 추정되는 소녀가 학교 건물 난간에 매달려 있고, 가해자로 추정되는 소녀가 파티마를 밀어버리며 추락하는 순간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파티마의 부모와 친구들은 "파티마가 평소 K팝을 즐겨 들으며 한국 문화를 좋아해 따돌림을 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검찰청은 “지난 7일 추락 피해를 본 학생의 아버지가 정식으로 학교폭력 등 의혹 사건 접수를 했고, 이에 따라 즉시 수사가 개시됐다”며 “검찰은 특히 학교폭력의 경우 그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는 점에 따라 사실관계를 매우 명확히 하기 위한 철저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티마 사건은 온라인에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지 한류 팬클럽은 ‘파티마를 위한 정의(#JusticeForFatima)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이번 사건 가해자 엄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장가린 인턴 기자 (wkdrkf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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