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20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사실상 매도의견이다. 19일 종가는 34만7000원이다.
강경태 연구원은 "상승여력이 부족하다.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밸류에이션 문제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엔진기계 부문의 가치를 감안해도 현재 밸류에이션을 설명하려면 멀티플을 할증하는 방법밖에 없다. 베이스 케이스로 측정한 미국 시장 진출 가치는 4.3조원에 불과하다. 최선의 경우를 가정해도 지금은 비
싸다. 수주, 실적, 이익 전망을 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정 후 상승 여력이 확보되면 마음 놓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은 쉬어갈 때"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이 DCF에 가정한 수치(30%) 대비 SOM 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해군 함정 건조 시장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이 측정한 SOM이 수상함에 집중되서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 특수선 야드에서 수상함을 인도 기준으로 연 3척을 인도할 수 있다. 현재 필리핀 수빅 조선소 1번 도크를 장기 임차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을 통해 수상함 건조 생산능력을 탄력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강 연구원은 "미국 투자는 야드를 물리적으로 인수하는 것보다 현지 대형사 2군데와 제휴해 모듈이나 블록을 울산에서 만들어 보내면, 완성선을 미국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한화오션의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사실상 매도다.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져 상승여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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