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복합몰 경쟁 2R '광주'…"신규 영향평가 등 리스크 최소화 총력"

뉴스1

입력 2025.02.20 06:10

수정 2025.02.20 09:15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제공, 뉴스1 DB)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제공, 뉴스1 DB)


더현대광주 조감도.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더현대광주 조감도.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유통업계 빅3 롯데, 신세계(004170), 현대백화점(069960)이 복합쇼핑몰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한 광주 사업에 속도를 낸다.

더현대광주가 막바지 행정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착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스타필드광주와 광주신세계(037710), 타임빌라스수완점도 완공을 위해 인허가 등 순차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광주는 최근까지 건축심의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돌입한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더현대광주는 광주 북구 임동 일대에 1조 2000억 원을 투입한 국내 최대 규모 복합몰이다.

스타필드광주 역시 착공을 앞두고 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인허가를 접수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023년 12월 광주도시공사와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 사업에 대한 세부 사항을 담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7년 착공, 2030년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도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지자체와 사전 협상 중으로,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 확장(2026~2028년)과 2단계 문화·상업·업무·교육·의료시설과 특급호텔을 갖춘 터미널 복합시설 조성(2028~2033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을 타임빌라스광주로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으로, 내년 본격적인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력계통영향평가 등 추가 승인 리스크…사업계획 지연 '경계'

다만 업계에서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 시행으로 '전력계통영향평가' 추가 승인이 필요해짐에 따라 공사 착공 지연 등을 경계하며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분산에너지 설치의무제도 및 전력계통영향평가제도는 기존의 중앙집중형 전력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소비가 가능하도록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제정했다.

대규모 개발 사업의 경우 적용 범위 중 100만㎡(제곱미터) 이상의 도시개발사업 계약전력 10MW 이상의 전력사용시설 규정에 해당한다.

더현대광주는 설립 부지 인근으로 송전선로 용량 부족 등 전력 공급과 관련해 전력계통영향평가 승인을 위한 한국전력과 협의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착공을 앞두고 건축허가만 남겨뒀는데 전력계통영향평가 추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광주시 한전에 38MW의 전력사용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계획대로 2027년 오픈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 측도 "기존 설계나 인허가 외에 전력계통영향평가 등과 같은 신규 법규나 영향평가 등으로 인한 일정 지연 등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현재 스터디와 전문 용역 발주 검토 중"이라면서 "조성계획 변경 인허가 신청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 역시 건축 계획 후 용량 측정에 따른 대응 모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계통영향평가가 올해 처음 시행되면서 개발사나 한전 등 대응 마련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기존에 없던 승인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 입장으로,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계 부처와 각각 협의에 나서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