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니콜라가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테슬라를 제외하고 전기차가 일제히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니콜라는 39.13%, 리비안은 3.53%, 루시드는 3.16% 각각 급락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1.82% 상승했다.
일단 니콜라는 39.13% 폭락한 46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니콜라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니콜라는 파산보호 신청서에서 현재 확보하고 있는 자산은 약 10억달러, 부채는 약 100억달러라고 밝혔다.
피닉스에 본사를 둔 니콜라는 시총이 한때 300억달러를 상회, 미국 완성차 업계의 강자 포드를 추월할 정도로 잘 나가는 회사였다.
니콜라는 지난 2020년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전기차 붐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었다.
그러나 상장 초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회사의 설립자 트레버 밀턴이 수소차의 성능을 부풀리는 등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후 전기차 붐에 힘입어 한때 시총이 300억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잘나갔었다.
하지만 월가의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에 공매도를 걸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장기간 주가가 1달러 미만에 머물자 지난해 10대 1 액면 병합을 단행했었다.
그럼에도 주가가 1달러를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니콜라가 폭락하자 테슬라를 제외하고 다른 전기차도 일제히 급락했다. 리비안은 3.53% 급락한 13.93달러를, 루시드는 3.16% 급락한 3.3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1.82% 상승한 360.5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불매 운동 등으로 연일 하락했으나 이날은 간만에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니콜라 파산을 계기로 다른 업체들도 경영난이 가중돼 테슬라의 독주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이날 상승했지만 지난 한 달간 15% 이상 급락하는 등 최근 들어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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