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의 참맛…'야드라, 떠나보니 살겠드라'
지속 가능한 여행을 고민하다…신간 '기후여행자'혼자 떠나는 여행의 참맛…'야드라, 떠나보니 살겠드라'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바야흐로 대여행의 시대다. 유튜브에는 새로운 여행 정보가 실시간 업데이트되고, 공항은 매일 여행자들로 넘쳐난다.
여행이 일상이 된 시대에 새로운 유형의 여행을 제안하는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지속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여행을 고민하고, 혼자서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의 '참맛'을 소개하는 책들이다.
여행작가 임영신이 쓴 '기후여행자'(열매하나)는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 배출과 환경 파괴 문제를 야기하는 여행을 계속해도 괜찮은지 묻고, 책임 있는 여행 방식을 제안한다.
저자는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광산업의 탄소 배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무분별한 여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한다. '자유로운 여행의 시간은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그 대안으로 '기후여행'을 제안한다.
야간열차와 비수기 여행을 장려하며 '비행기를 타지 않는 여행' 상품을 제안하는 영국의 '바이웨이 트래블'이 기후여행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 플라스틱 물병 대신 텀블러에 물을 채울 수 있는 가게를 알려주는 '리필마이보틀', 무료로 카약을 즐기며 동시에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그린카약' 등의 캠페인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현재 여행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가 사는 곳에서 여행객을 맞이하는 사람들,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여행에서 깨달은 것을 실천하는 이들도 기후여행자가 될 수 있다며 동참을 당부한다.

여행 크리에이터 쨍쨍(본명 최순자)의 에세이 '야드라, 떠나보니 살겠드라'(달)는 혼자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우는 책이다.
2009년 26년간의 교사 생활을 정리하고 16년간 여행가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는 "온몸 가득 넘치는 호기심으로 세상을 마주한다면 '혼여행'도 외로울 틈이 없다"고 말한다. 여행을 향한 끝없는 호기심과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가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혼자 떠나는 여행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실수와 예상치 못한 상황마저도 여행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권을 도둑맞아 불법 체류자로 오해받고,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입국심사 때 반나절을 대기실에서 보낸 일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책은 여행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메시지도 담고 있다. 저자는 실수와 변덕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사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기후여행자 = 252쪽.
▲ 야드라, 떠나보니 살겠드라 =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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