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고물가에 집에서 피부관리"…홈쇼핑·온라인 뷰티 디바이스 인기

뉴스1

입력 2025.02.20 07:20

수정 2025.02.20 09:48

14일 더현대 대구 팝업스토어를 찾은 고객이 피부진단 디바이스를 이용해 자신의 피부 진단을 받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23.6.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4일 더현대 대구 팝업스토어를 찾은 고객이 피부진단 디바이스를 이용해 자신의 피부 진단을 받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023.6.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19일 서울 서초 그랑자이 클럽 자이안에 마련된 뷰티 디바이스 '루킨스'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루킨스 제공) 2023.5.19/뉴스1
19일 서울 서초 그랑자이 클럽 자이안에 마련된 뷰티 디바이스 '루킨스' 팝업스토어에서 모델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루킨스 제공) 2023.5.19/뉴스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가정에서 피부·헤어·체형 등을 관리하는 개인용 미용기기 '홈 뷰티 디바이스' 산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문 숍 대신 집에서 관리하는 게 더 경제적이고 자신을 가꾸는 데 대한 수요가 많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확대되자 TV 홈쇼핑·온라인 마켓 등 채널들도 관련 매출 확대에 나섰다.

뷰티 디바이스, 전체 매출 감소하는 와중에도 높은 증가세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1~31일) 한 달 동안 현대홈쇼핑의 뷰티 디바이스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전체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뷰티 디바이스 관련 매출의 증가세가 다른 상품군과 비교해 매우 크다.



롯데쇼핑 e커머스플랫폼 롯데온의 지난 1월 뷰티 디바이스 관련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관련 상품 구매자 수는 상반기 대비 약 50% 늘어났다.

기업 실적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지난해 뷰티 디바이스 부문 매출은 31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연결 기준 전체 영업이익도 1227억 원으로 18% 늘었다.

경제성·편리함·미용관리 인식 확대 영향…연평균 35% 성장 전망

홈 뷰티 디바이스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미용기기를 말한다. 리프팅 및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등 피부 관리 기기부터 헤어 스타일링, 체형 관리 등 미용 목적의 기기 등도 포함된다.

최근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한 건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됐고, 전문 숍 대신 집에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화장품만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대됐고, 집에서 관리하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여기에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신을 가꾸는 데 관심이 많아진 시니어들이 많아진 점도 반영됐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23년 약 42억 달러 규모였던 전 세계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연평균 35% 성장해 2030년에는 약 34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TV 홈쇼핑·온라인 마켓, 모바일 라방 등 관련 사업 확대

기업들도 관련 매출 확대에 나섰다. SK스토아는 21일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메디큐브 부스터 프로 △레스노베 코어 임팩트 △이지클레어 LED 마스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온도 최근 'LG프라엘 인텐시브 멀티케어 BLP1 고주파마사지기' 등 뷰티 디바이스를 구입할 경우 브랜드별 최대 20%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도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7월 뷰티실을 신설해 조직 정비를 마친 롯데온은 올해 뷰티 전문관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도 올해 뷰티 디바이스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고 편성 비중도 늘리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사용하는 뷰티 디바이스는 전문 숍에 가는 것보다 피부를 더 자주 관리할 수 있고, 오래 사용하면 가격도 경제적이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접점을 늘릴 다양한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