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월 FOMC 의사록 "트럼프 관세, 인플레 압력 우려"…금리 인하 신중

뉴시스

입력 2025.02.20 08:09

수정 2025.02.20 08:09

규제 완화·감세 정책엔 경제 전망 '낙관'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DB)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밀어 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기준금리를 더 인하하기 전 인플레이션이 더 완화돼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19일(현지 시간) 공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을 유지했고, 관세 정책이 이를 실현하는데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해 9~12월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하한 뒤 지난달 28~29일 열린 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준 위원들은 관세와 규제 완화, 감세 정책 등 트럼프 정부의 새 정책의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현재 정책이 금리 인하 이전보다 '상당한 덜 제한적'"이라며 "연준이 추가 조치를 취하기 전 경제활동과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추이 등의 상황을 평가할 시간을 벌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가 최대 고용에 가깝게 유지된다면 연방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로 조정하기 전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 진전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재정 및 무역 정책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더 많아졌다.

위원들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2%) 이상으로 밀어 올릴 가능성을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관세 일부를 부과했지만 이번주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 25% 관세를 추가로 위협하는 등 관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과 관련한 경제 전망에선 상당한 '낙관론'을 표명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는 1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지만 도매 물가는 완만한 상승 압력을 나타내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미칠 영향에 대해 추측을 피했다. 그러나 다른 위원들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금리 인하가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 시장에선 다음 금리 인하가 7월이나 9월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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