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필리조선소 찾은 美 의원 "한화와 협력 필수적"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0 08:53

수정 2025.02.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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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마크 켈리 상원의원 홈페이지 캡처
지난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한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마크 켈리 상원의원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선업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선박법'을 발의한 미국 상원의원이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아 "한화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 해군 함정뿐 아니라 상선 건조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해 협력 범위가 대폭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메리 게이 스캔론 하원의원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는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화와의 전략적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켈리 의원은 지난 118대 미국 의회에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 발의를 주도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재화의 단 2%만이 미국 선적 상선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10년 내 전략상선단을 250척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한국 등 동맹국과 선박 건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록 의회 종료로 해당 법안은 폐기됐지만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인 바 있다.

켈리 의원은 직접 안전모를 착용하고 제작 공정을 점검하며, 근로자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는 "미국 조선업의 재건이 단순한 해군 함정 건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상선 건조 및 공급망 형성이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한국, 특히 한화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미국 상선 건조 역량은 전체 수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라며 "한국의 조선업은 기술력과 생산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켈리 의원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 5척 중 하나인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를 둘러보기도 했다. 첨단 건조 관리 방식인 VCM 모델 설명을 들으며 관심도 나타냈다.
해당 선박은 올해 말 미국 해양대학교에 인도될 예정으로, 훈련선이자, 연방 비상 대응을 위한 핵심 선박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화 필리 조선소의 교육 센터에서 견습생과 교육 담당자들과 만나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켈리 의원은 “미국 조선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의 도약”이라며 “필리 조선소가 그 중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