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876명→91명으로 급감
상급종합병원 의사 인턴 1명뿐
의정 갈등 미결에 전망도 암울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사직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한 추가 모집이 시작된 10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전공의 공간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2025.02.10. hwang@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0/202502200854294593_l.jpg)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빚어진 의정 갈등으로 인해 전공의 사직 등의 문제가 초래되면서 부산지역에 남아 있는 전공의는 사태가 일어나기 이전에 비해 10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의정 갈등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던 2023년 4분기 부산 지역의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수는 876명이다.
하지만 2024년 4분기에는 91명으로, 1년 새 약 90%가 줄었다. 특히 이 시점 기준 부산지역 상급종합병원에 남아 있는 의사 인턴은 단 1명이다. 레지던트는 14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면서 전공의 미복귀 등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은 의무관으로 군 복무 중이거나 의원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부산지역의 일반의 수는 2023년 4분기 377명에서 2024년 4분기 692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를 제외한 전공의 인원들은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의료계와 정부 간 입장 차가 극명함에 따라 전공의 공백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부산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지원자 수는 한 자릿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턱 없이 부족한 전공의 수에 부산지역의 의료 공백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장에 남아 있는 의료진들의 업무 과중, 지역 대학병원의 적자로 인한 의료 차질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황 속 당장 다음 달 개강하는 의과대학 신입생 대상 학부 수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춘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3월 2024학번 입학생과 신입생에 대한 수업을 같이 진행하게 된다면 이전과 달리 양산캠퍼스에 위치한 의과대학에는 강의실이 부족해 부산에 위치한 장전캠퍼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학생회관의 구조를 변경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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