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가치 포기한다는 입장 아냐…합리적 보수 껴안고 국민 통합"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8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2.10. suncho21@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0/202502200938190753_l.jpg)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정당' 발언과 관련해 "당의 노선과 이념, 가치를 규정하는 정체성 논쟁은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진보적 가치를 우리가 지향하면서도 중도보수적인 입장에 있는 정책과 노선도 합리적인 것이라면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현재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중(DJ) 전 대통령께서 1997년 대선에 출마하기 전에 우리 당은 중도우파 정당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자유시장경제를 우리가 지지하고 옹호하기 때문에 우파이고 서민을 위한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중도정당이라고 얘기했다. 그 입장이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가 그걸 얘기한 가장 큰 이유는 보수정당이라고 자칭해온 국민의힘이 보수 가치의 핵심인 법치주의, 헌정질서 존중과 정반대로 가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합리적인 보수까지 껴안고 국민들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 가야 된다는 입장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진보의 가치를 우리가 수용하면서 중도적이고 또 합리적인 보수의 목소리도 담아내는 그런 입장을 취해왔다"며 "이 대표는 얘기한 실용주의는 진보적이다, 보수적이다 이렇게 평가하지 말고 가장 유용한 수단들을 선택하자는, 그런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김부겸 전 총리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 '비민주적이고 몰역사적' 등으로 비판한 데 대해서는 "김 전 총리가 우리 한국의 정당사를 한번 쭉 보셨으면 좋겠다"며 "소위 말하는 민주진보 개혁진영으로서 처음으로 대통령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를 보면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진보적 가치를 포기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몰역사적이라는 말은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계엄에 반대하고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의힘 내 일부 세력, 개혁신당 등과 중도보수연대를 추진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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