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월급루팡, 키빼몸 음수, 사측이세요?"…유행어 창시자의 첫 산문집

뉴스1

입력 2025.02.20 09:38

수정 2025.02.20 09:38

후루꾸 블로그 발췌
후루꾸 블로그 발췌


별거 없습니다, 후루꾸입니다
별거 없습니다, 후루꾸입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30대 직장인 후루꾸(가명)가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 '별거없습니다, 후루꾸입니다'를 펴냈다.

후루꾸는 '요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fluke'의 일본식 발음이다. 야구와 당구 등의 경기에서 운이 좋은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1990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그가 고향을 지켰더라면 충주맨 김선태를 대신해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렸을지도 모른다. 그럴만큼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어록을 제조했다.



주요 어록을 살펴보면 △월루(월급루팡) △레지고(레츠 고의 변형) △키빼몸 음수(키에서 몸무게를 뺏을 때의 숫자가 음수) △사측이세요?(주2일제를 주장하면서 반대하는 이들에게 몰아붙일 때 했던 말) 등이 있다.

그는 이대로 출판해도 괜찮겠느냐고 출판사 직원에게 묻다가 반응이 안 좋으면 출판사 탓이라는 대답에 마음 놓고 출판사를 탓하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출판사가 제안한 한정판 싸인 본을 만들기 위해 수백 장을 사인했으나 책의 세로 판형에 맞게 사인을 다시 해야만 했다.
그는 200장 단위로 촉이 닳아진 네임펜 4개를 교체한 끝에 손목을 다쳤다.

책은 저자가 블로그에서 엄선한 글과 블로그에 없던 새로운 이야기 등으로 채워졌다.


한편, 그의 블로그는 2017년 4월 20일부터 시작해 현재 구독자 9만 5089명에 이른다.

△별거 없습니다 후루꾸입니다/ 후루꾸 씀/ 위즈덤하우스/ 1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