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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사사키, 라이브 피칭서 최고 153㎞…김혜성과 대결은 불발

뉴스1

입력 2025.02.20 09:54

수정 2025.02.20 09:54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슈퍼 루키'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로 공을 던졌다.

미국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20일(한국시간) "사사키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BP(Batting Practice)를 진행했다. 많은 이들이 지켜봤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들을 세워놓은 채 투구했다.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사사키의 공을 받았고, 토미 에드먼, 에디 로사리오, 미겔 로하스 등 주전급 선수들이 타석에 섰다.

김혜성(26)과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사사키는 직구와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을 섞어 총 27개의 공을 던졌다. 9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약 152.8㎞)로 일본에서 보여준 160㎞엔 미치지 못했으나, 스프링캠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날 사사키의 피칭을 보기 위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등 다저스 관계자들은 물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블레이크 스넬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백네트 뒤에서 사사키의 공 위력을 체감했다.

사사키의 공을 상대해 본 에드먼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라이브 배팅을 본 적도 없고, 라이브 배팅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도 처음 본다"면서 "사사키는 매우 좋은 직구를 자기고 있고, 스플리터의 움직임도 많았다.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확실히 통할 것"이라고 했다.

사사키는 "직구 구속과 컨트롤 등이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처음이기에 감각을 확인했고, 긴장은 하지 않았다"면서 "메이저리그 공인구로 던진 실전이라는 점에서 아직 감각이 완벽하진 않았다.
영상을 보면서 개선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사키는 다음 달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도쿄 시리즈'에서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이미 첫 경기 선발투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낙점했고,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 시점은 아직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