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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러시아와 평화회담 참석할 수 있었다"(상보)

뉴스1

입력 2025.02.20 09:55

수정 2025.02.20 09:55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원했다면 참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참석하지 못해 논란이 된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을 옹호한 발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지난 18일 미국과 러시아 고위 관리가 모여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러 종전 협상 개시 이후 갈등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크라이나를 사랑하지만 젤렌스키는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며 "우크라이나는 산산조각 났고 수백만 명이 불필요하게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측과 대화하지 않고서는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적당히 성공한 코미디언인 젤렌스키는 미국과 트럼프 없이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거 없는 독재자인 젤렌스키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없어질 것"이라고까지 위협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언급하며 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전 세계에서 전쟁을 끝내고, 갈등을 해결하며, 지구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나는 평화를 원하고 모든 사람이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죽음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일어나는 죽음을 보라"며 "우리는 그것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차 세계대전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그렇게 멀리 있지 않다"며 "만약 (조 바이든) 행정부가 1년 더 있었다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겠지만 이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