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주류인 친명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 발언에 팔을 걷어붙이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의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가 "우리는 원래 진보정당이 아니다. 민주당은 중도 보수정당 포지션이다"고 발언, 비명계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정체성을 얘기한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현재 위치, 정책과 노선이 어떤 것인지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에는 김구 선생, 신익희 선생, 조병옥 박사,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이 쭉 붙어 있다"며 "김구 선생이나 조병옥, 신익희 선생이 진보혁신운동 한 건 아니다. 1950년대 진보계열은 조봉암 선생의 혁신계열이 있었지만 다 궤멸됐다.
또 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대선에 출마하기 전 '우리 당은 중도우파정당이다'고 하셨다. '왜 중도우파냐,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고 옹호하기 때문에 우파이고,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중도정당이다'고 이야기한, 그 입장이 지금까지 오고 있다"며 이 대표 발언도 그 연장선상임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자칭 보수정당이라는 국민의힘이 지금 보수 핵심 가치인 법치주의, 헌정질서 존중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합리적인 보수까지 껴안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자는 그런 뜻에서 이 대표가 얘기한 것"이라고 적극 옹호했다.
여기에 "저희는 진보 가치를 수용하면서 중도적이고 합리적인 보수 목소리도 담아내자는 그런 자세를 지금까지 취해왔다"며 "이재명 대표 입장도 진보적 가치를 보수적인 방법까지 동원해 실현해 나가자는 것으로 이 대표가 요새 얘기한 실용주의가 그것이다"는 설명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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