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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 토성 발견' 전주 종광대 재개발, 사실상 무산

연합뉴스

입력 2025.02.20 11:20

수정 2025.02.20 11:20

국가유산청, 조건부 현지 보존 결정
'후백제 토성 발견' 전주 종광대 재개발, 사실상 무산
국가유산청, 조건부 현지 보존 결정

전주시 후백제 토기 가마 [사진은 이 기사와 직접 연관은 없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전주시 후백제 토기 가마 [사진은 이 기사와 직접 연관은 없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지난해 후백제 토성이 발견된 전북 전주시 종광대2지구의 재개발이 사실상 무산됐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전날 심의위원회를 열고 종광대 재개발 터의 '조건부 현지 보존'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전주시는 보상대책협의회를 구성한 뒤 보상자문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보상기준을 정할 계획이다. 보상액은 1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 인후동 종광대2구역에서는 지난해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후백제 때 축조된 130m 길이의 토성과 기와 등이 발견됐다.


종광대2구역 재개발은 전주시 인후동1가 3만1천243㎡의 주택 등을 철거하고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공동주택 530세대 건립을 뼈대로 추진돼 왔다.

재개발 조합에는 190여명이 가입됐다.


시 관계자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아직 '조건부'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발견 유산은 전북도 유산 지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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