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원장 "카톡 검열 시도 알리고자 내걸어"
구리 민주당 시의원, 인공기 인쇄된 국민의힘 현수막 비판국민의힘 위원장 "카톡 검열 시도 알리고자 내걸어"
(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국민의힘 경기 구리시 당협위원장이 '카카오톡 검열 논란'을 비판하면서 인공기가 함께 인쇄된 현수막을 내걸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구리시의회 민주당 시의원 5명은 20일 성명을 내 "상대 당 대표를 흠집 내기 위한 목적으로 게시한 현수막"이라며 "시대착오적이고 낡아빠진 북풍을 정치적으로 악용해 시민 간 갈등을 심화하고 있다"고 나태근 당협위원장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위원회는 지난 16일 시내 16곳에 '이재명 민주당의 카톡 검열'이라는 문구와 인공기가 인쇄된 현수막을 나 위원장 명의로 내걸었다.
이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데올로기 망령에 사로잡힌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민의힘과 나 위원장의 낡은 정치 행태를 시민들이 꾸짖어 달라"며 "나 위원장은 현수막을 즉시 자진 철거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나 위원장은 "민주당의 카톡·여론조사 검열 시도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어서 이를 시민에게 알리고자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정해진 기간 현수막 게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카톡으로 내란 선동 관련 가짜뉴스를 퍼트리면 고발하겠다"고 발언하자, 국민의힘은 "전 국민 카톡 검열이자 반헌법적 선언"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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