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종시장 "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 의장 '직권상정' 해달라"

뉴시스

입력 2025.02.20 11:37

수정 2025.02.20 11:37

"17개 지자체 중 유일, 독자적인 정책 연구기관 없어"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20일 세종시청에서 최민호 시장이 연구원 설립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5.01.20.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송승화 기자 = 20일 세종시청에서 최민호 시장이 연구원 설립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5.01.20.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가 추진하려던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 관련 조례안이 시의회 반대로 무산위기에 놓이자, 최민호 시장이 통과를 호소했다.

최 시장은 20일 시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연구원 설립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난주 의장께 연구원 설립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설명했다"며 "이번 3월 임시회에서 해당 조례안을 직권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원 설립 필요성에 대해 "17개 광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독자적인 정책 연구기관이 없고 시 출범 13년간 공무원 교육은 충남도, 정책연구는 대전시에 의존했다"며 "이를 위해 지난 8월에 이어 지난 2월 임시회에 독자적 연구원 설립 조례안을 발의했지만,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19일) 대전시가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세종연구실'을 분리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대전연구원'으로 변경하겠다고 한다"며 "대전시의 세종연구실 분리 추진으로 세종시 의사와 상관없이 독립적인 연구원을 설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기회에 독자적인 정책 연구 기반 확보를 위해 서둘러야 하며 의회가 요구한 연구원 기능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설명하겠다"며 "이번 3월 임시회에서 연구원 설립 조례안을 의장 직권으로 상정, 통과해 줄것을 시의회 요청한다"고 했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10일 제96회 임시회 5차 회의에서 지난해 8월에 부결했던 세종시의 독자적인 종합정책연구원 설립 계획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
이날 오후 집행부 관계자들이 출석한 가운데 5번의 정회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와 관련 시의회 행복위는 세종시의 독자적인 정책 연구를 위해 세종연구실을 분리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정책연구기관과 평생교육기관의 통합이 양 기관의 기능 저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최민호 시장은 박영국 세종시문화재단 대표 이사 임명 관련 "감사원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재단 직원의 미숙한 업무처리로 혼란을 부른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감사원 감사결과는 직원의 업무처리 미숙에 관한 징계 요구로 임명된 대표의 사퇴에 이르는 중대한 하자는 아니다"며 일부 시민단체가 요구한 대표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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