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

'미키17' 봉준호 감독 "마크 러팔로 첫 빌런 기회 내게 와서 기뻤다"

뉴스1

입력 2025.02.20 11:47

수정 2025.02.20 11:47

봉준호 감독이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봉준호 감독이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미키 17'에서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를 빌런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미키 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한 이후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마크 러팔로는 악당이자 독재자인 케네스 마셜 역을 맡아 연기 인생 처음으로 빌런에 도전했다도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려 하는 이유에 대해 "제 성격이 이상하다"며 "사람을 볼 때도 자꾸 이상한 면만 보게 된다, 어느 한구석에 뭔가 다른, 그 사람의 알려진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 보이면 집착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마크 러팔로가 한 번도 악당 역할을 하지 않은 게 신기한 따름이었다"며 "첫 번째 기회가 제게 왔다는 게 신나고 기뻐서 시나리오를 드렸더니 '왜 나에게' 하면서 낯설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독재자 역할인데 독재자가 가진 위험한 매력이 있다"며 "역사 속 독재자를 보면 대중을 휘어잡는 기묘한 매력이나 애교가 있는데 마크에게도 이상한 귀여움이 있어서 잘해줄 거라 믿었다"고 설명했다.

나오미 애키 캐스팅에 대해서는 "목소리 하나로 독재자를 제압해 버리는, 그런 에너지를 가진 나오미 배우를 알아봤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고, 스티븐 연과 '옥자' 이후 재회한 데 대해서는 "SF 영화인데 인간 냄새, 땀 냄새 나는 것 같은 영화"라며 "스티븐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었다, 티모 캐릭터가 일반적 SF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가 아닌데 그걸 실감 나게 연기해 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게 돼 같이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키 17'은 오는 28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