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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미키17' 속 독재자, 전세계 정치적 악몽 녹였다"

뉴스1

입력 2025.02.20 12:10

수정 2025.02.20 12:10

봉준호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나오미 애키,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최두호 프로듀서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봉준호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나오미 애키,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최두호 프로듀서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키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5.2.2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봉준호 감독이 '미키 17' 속 마크 러팔로가 연기한 독재자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미키 17'(감독 봉준호)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한 이후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자리에서 마크 러팔로는 자신이 연기한 빌런 캐릭터에 대해 "전형적인 정치인의 모습인 만큼, 특정인을 연상하지 않길 바란다"며 "우린 그릇이 작은 독재자를 오랜 세월 봐왔다, 자신의 이익만 바라다가 실패하는 그런 독재자를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물의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고 싶었다, 사람들이 많은 해석을 통해 여러 인물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전 세계 모든 지도자들 과거 있었던 지도자들 연상하게끔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베를린 영화제니까 여러 나라 기자들이 다 모였다, 나이가 많으신 이탈리아 여성 기자분이 무솔리니에서 영감받은 거 아니냐 군복을 입은 게 파시스트 같다고 해서 그럴 수도 있다 했는데, 마크가 얘기한 것처럼 역사 속 존재했던 다양한 정치적 악몽들, 여러 독재자 모습이 녹아들어 가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여러 나라마다 자기 나라의 역사를 투사해서 보는 것 같다"며 "전 세계 오가는 정치적 악몽을 하나의 보편적 독재자로 마크가 잘 표현해 줬다"고 칭찬했다.


한편 '미키 17'은 오는 28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