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 당은 중도 보수"라며 당정체성을 규정한 것을 놓고 당내 비명계외 진보성향 당원들이 '민주당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호재를 잡았다며 일제히 돌팔매질에 나섰다.
국민의힘 투톱인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보수라고 외쳐본들 어느 국민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믿겠냐",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동차 핸들을 오른쪽으로 안 돌리겠다고 말로 우회전하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안철수 의원은 SNS를 통해 "이재명의 민주당이 중도 보수 정당이라면 파리도 새다"며 말도 안 된다고 받아쳤다.
윤상현 의원은 "밑도 끝도 없는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라며 비꼬았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1년 전 이 대표 발언을 소환해 표를 얻기 위해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4년 11월 27일 자신의 SNS에 "중도 이동한다면서 정체성을 잃고 애매모호하게 왔다 갔다 하면 오히려 의심받는다"며 "이재명은 중도 코스프레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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