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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민주당의 전체 색깔은 중도"…'이재명과 호흡'

연합뉴스

입력 2025.02.20 14:36

수정 2025.02.20 14:36

김영록 "민주당의 전체 색깔은 중도"…'이재명과 호흡'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하는 김영록 전남지사(가운데) (출처=연합뉴스)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하는 김영록 전남지사(가운데) (출처=연합뉴스)

(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는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과 민주당을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이라고 말한 데 대해 "민주당에 대한 전체적인 색깔은 중도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항상 가운데만 가는 것은 중도가 아니다"며 "사안에 따라서는 우로도 갈 수도 있고 좌로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좌우가 어떤 게 우리 정책에 맞느냐에 따라가야 하는 것이지 좌다 우다 못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현 시국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시켜야 정치가 바로 선다"며 "사회 대개혁에 이어 정치 대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민 총의를 모아가면서 어떻게 하는 게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는지 이제 헌법 개정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총리가 어느 정도 권력을 나눠 갖는 권력 분산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이 대표의 '중도 보수' 발언이 성급했다는 비판을 한 것과는 비교된다.

김 지사는 최근 조기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밝힌 이후 줄곧 이재명 대표를 두둔하는 등 '친명' 행보를 보였다.

그는 지난 11일 이 대표를 예방한 뒤 페이스북에 "지금은 이재명 당 대표와 함께 헌정질서 회복에 모든 힘을 모으고 국민을 안심시켜 나갈 때지 이재명 때리기로 힘을 분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썼다.

김 지사는 또 "회동을 마치고 나올 때 이 대표는 '우리 함께 승리하자'고 말했다"고 전하며, 이 대표와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민주당 재선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김 지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연임에 성공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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