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내달 B2C 중고차 사업 시작
현대차·기아, 5월 시장 점유율 제한 해제
기아,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업 추가
대규모 중고차 단지 조성 나설 가능성
![[서울=뉴시스] 경남 양산 하북면에 있는 '현대 인증 중고차 상품화센터'. (사진=현대차) 2024.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0/202502201440109351_l.jpg)
이런 가운데 오는 5월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이 풀리는 현대차·기아가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기아가 시장 점유율 해제를 기점으로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내달부터 B2C 중고차 사업에 돌입한다.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12월 롯데그룹으로부터 롯데렌탈을 인수한 후 중고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기다.
롯데렌탈의 올해 중고차 판매 목표는 2만대로, 2028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13만대로 늘린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2028년 중고차 사업에서 매출 2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전체 중고차 중 70%를 계약이 끝난 렌터카로 조달하고 나머지 30%는 외부 중고차를 매입해 공급한다. 렌터카를 중고차로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렌탈은 렌터카를 중고차로 활용하는 사업 구조라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이 렌터카로 사용한 중고차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는 점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점진적 점유율 확대 전망
지난해 10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현대차·기아는 오는 5월부터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오는 5월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이 끝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중고차 업계와 상생을 위해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기로 했다. 올해 4월까지 현대차·기아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4.1%, 2.9%를 유지하는 것인데, 5월부터는 점유율 제한에서 벗어난다.
이를 두고 현대차·기아가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이 끝나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고차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란 진단이다. 현대차·기아가 점유율 제한 탓에 시장 공략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점유율 제한 종료 이후부터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기아가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하는 것도 중고차 사업 확장을 고려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중고차 매매단지 등 대규모 중고차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2023년 3월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이미 추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중고차 시장 점유율 제한을 의식해 중고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중고차 업계 반발 등을 고려해 5월부터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중고차 시장 침체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7만5412대로, 지난해 1월(21만1534대)보다 17.1% 감소했다.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 침체를 감안해 올해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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