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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치료 한약 ‘사물탕’ 효과 규명 기초 데이터 구축

뉴스1

입력 2025.02.20 14:46

수정 2025.02.20 14:46

한의학연구원 유수성 박사. (한의학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한의학연구원 유수성 박사. (한의학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양상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전통 난임 치료 한약 처방인 ‘사물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초 데이터를 구축했다.

한의학연구원 유수성 박사 연구팀과 부산대 이해승 교수 연구팀은 사물탕을 구성하는 38개 개별 성분을 고령 생쥐에 투여한 뒤 난소 조직에서 유전정보 발현 물질을 추출해 전사체 데이터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고령 생쥐를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 사물탕이 난자의 질과 난포 수, 배아의 질, 임신율을 유의미하게 높였음을 확인했다.

사물탕은 여성 건강과 난임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 한약 처방으로 당귀, 천궁, 숙지황, 작약 등 네 가지 약재로 구성된다.

연구팀은 각 성분이 난소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세포 내 유전자 발현 정보를 담고 있는 '전사체' 데이터를 확보했다.



전사체는 세포가 특정 환경에서 활성화된 유전자 정보를 기록한 데이터로 약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핵심 자료다.

유 박사는 “AI를 활용한 전사체 분석을 통해 처방의 안전성과 재현성을 높이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사물탕의 작용기전을 명확히 규명해 난임 치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데이터' (Scientific Data)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