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강수량 부족' 경북 영천댐, 가뭄 '주의' 진입…댐 용수 비축

뉴시스

입력 2025.02.20 14:46

수정 2025.02.20 14:46

환경부, 하천유지 용수 감축 및 대체 취수원 확보 등 시행
영천댐
영천댐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환경부는 지난 1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경북 영천시 낙동강권역 영천댐이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댐 용수 관리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영천댐 유역의 강수량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전날까지 예년 대비 25.6%(15.6㎜) 수준이며, 영천댐은 지난 1월 25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바 있다. 이날 기준 저수율은 34.4%로, 예년의 92.7%다.

환경부는 "댐으로 유입되는 비의 양이 적은 가운데, 올해 초 한파로 하천이 얼고 포항시 제2취수장 가동보가 고장나면서 하천수 취수가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영천댐에서 일부 생활·공업용수 대체 공급이 이뤄져 가뭄 주의 단계 진입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현재 하천 결빙으로 인한 취수 제약은 대부분 해소된 상태다.

다만 포항시 가동보 시설 보수가 지연됨에 따라 영천댐에서 포항시 생활용수 추가 공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영천댐의 추가적인 가뭄 단계 격상을 방지하고,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루 최대 4만t인 하천유지 용수를 감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하댐과 연계 운영을 통해 공급하는 금호강 수질개선 용수를 하루 최대 19만2000t까지 단계적으로 감량해 댐 용수를 비축할 방침이다.


댐 용수 비축에 따라 하천 유량이 줄어들고, 가뭄이 심화돼 수질이 약화될 경우에 대비해 관계기관 협조를 거쳐 수질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한편, 현재 전국에서 가뭄 단계로 관리 중인 댐은 영천댐과 보령댐이다.


금강권역 보령댐은 지난 1월 2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으며,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에서 하루 11만5000t의 물을 보령댐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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