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앞서 건조한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2024.11.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20/202502201459333477_l.jpg)
2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대만 선사 에버그린과 2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약을 두고 논의 중이다. 계약 금액은 2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와도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약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12척 계약을 3조7160억원에 수주했다. 프랑스 CMA CGM이 발주한 물량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이 논의 중인 계약을 모두 성사시킬 경우, K-조선은 올해 컨테이너선에서 최소 5~6조원 규모 수주를 이어가는 셈이다.
지난해 선박 인도가 늘어나며 컨테이너선 발주 감소가 예상됐지만, 수에즈 운하 사태 장기화로 254척 발주가 나오며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올해는 해운 동맹이 재편되면서 해운사가 컨테이너선을 늘려야 하는 수요가 생겼다. 일반적으로 5년 단위인 해운 동맹 재편 시기에는 발주가 늘어나는 편이라고 한다.
한국 HMM, 일본 원, 대만 양밍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신설했다. 덴마크 머스크와 독일 하팍로이드는 제미나이를 만들었고, CMA CGM과 중국 코스코, 에버그린은 오션 얼라이언스를 유지했다. MSC는 올해부터 독자 노선을 운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등 관세 전쟁이 일어나면 발주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현재까지 관세가 부과된 철강, 알루미늄, 관세가 거론되는 자동차 등은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제품이 아니어서 영향이 적다.
일각에선 컨테이너선 수요 감소를 유조선 발주 증가가 받아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미국의 화석 연료 중심 정책 영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석유 수요량을 전년 대비 1일 당 1억390만배럴로 11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강화되면서 선사도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라며 "한국 조선사들이 경쟁하기 유리한 국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