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5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전월 대비 0.6p 감소한 85.3...4년5개월래 최저
자동차·1차금속·전자 등 제조업 실적 개선에도
건설업 둔화·내수 부진에 비제조업 곤두박질
전월 대비 0.6p 감소한 85.3...4년5개월래 최저
자동차·1차금속·전자 등 제조업 실적 개선에도
건설업 둔화·내수 부진에 비제조업 곤두박질

■기업심리 4개월 연속 주저앉아...53개월래 최저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된다.
이달 기업 체감경기 하락세는 비제조업이 주도했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1.9p 하락한 81.7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9월(79.1) 이후 최저치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부동산 경기 둔화에 따른 신규 수주 감소 등으로 부진했고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건설업이 둔화한 여파로 관련 설계 및 토목업이 악화하고 내수 부진으로 광고업도 부진하면서 실적이 주저앉았다. 도소매업은 설 연휴효과 소멸, 내수 부진 등으로 소비재, 의약품 유통업체 등에서 업황 악화가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1.1p 상승한 90.1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90.9p) 이후 최대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승용차 수출 및 영업일수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 실적이 반등했고 트럼프 상호관세 시행 전 물량 확보를 위해 선발주 수요가 늘면서 1차 금속도 선방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의 경우 갤럭시 S25등 스마트폰 신젶줌 출시에 따른 매출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양극화가 심했다. 대기업이 1.9p 높아진 94.2를 기록하며 지난 2024년 10월(94.7)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중소기업도 0.2p 오른 85.5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0.6p)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은 1.8p 오른 95.5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96.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기업도 한 달 동안 1.0p 오른 88.1로 집계돼 지난해 11월(90.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달 기업심리, 9개월래 최대폭 상승 전망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그다음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제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상승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2.7%p)한 반면, 환율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2.9%p)했다. 비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전월에 비해 상승(1.2%p)한 반면, 자금부족 비중은 전월에 비해 하락(-0.8%p)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3.5p 상승한 90.2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6월(4.0p)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88.4로 전월보다 0.9p 감소했다. 지난 2020년 11월(87.5) 이후 최저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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