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지역 학교들의 인공지능(AI)디지털교과서 채택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새 학기를 앞두고 지역 466개 초·중·고교 중 AI디지털 교과서를 선정한 곳은 458개교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1만1천921개 학교 중 3천389개 학교가 AI디지털 교과서를 채택, 전국 평균 선정 비율이 32.3%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시도별 선정 비율은 대구에 이어 강원 49%, 경북과 충북 45%, 경기 44%, 제주 41%, 부산 35% 순으로 파악됐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지난해 말 AI 디지털교과서의 지위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에도 당초 계획대로 모든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전교조 대구지부는 성명을 내고 "지역 AI디지털교과서 채택 비율은 비상식적 수치"라면서 "대구교육청이 일선 학교들에 디지털교과서 의무 선정을 강요하며 학교장들의 교과서 선정 권한을 침해한 것이어서 이번 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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