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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김현태, 성일종에 파병 인사청탁 안했나"…성일종 "그런 적 없다"

뉴시스

입력 2025.02.20 16:35

수정 2025.02.20 16:35

국회 국방위서 여야 설전 윤상현 "박범계 의원 등 민주당이 곽종근 회유" 야 '케이블 타이' 시연에 한 때 정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케이블타이 방식의 플라스틱 수갑을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2025.02.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국방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케이블타이 방식의 플라스틱 수갑을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2025.02.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는 20일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 지휘관을 상대로 한 회유 의혹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을,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김현태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을 회유했다고 각각 주장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여당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공작'이라면서 김현태를 회유하신 것 같다"며 "김현태가 해외파병 부대장으로 나가고 싶다고 인사 청탁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성 위원장은 "그런 적 없다"며 "김 단장은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나서 국방위원장에 (계엄 당시 상황을) 얘기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면담을)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녹음과 배석자 여부 등을 질의하며 "(김 단장이) 해외파병 부대장으로 해외 도피를 시도하고 있어 위원장께 (인사) 청탁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그런 적 없느냐"고 재차 물었다.



성 위원장은 "김 단장하고 면담한 녹음을 다 풀어서 그런 이야기가 없으면 책임질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들은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곽 전 사령관을 부대로 가서 만난 거냐고 반문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직무대행(차관)은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 "아는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박범계 의원 등이 곽 전 사령관을 만나 끝까지 챙겨주겠단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회유 정황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에 숨어 이야기하지 말고 나가서 기자회견을 하라"며 법적으로 고소·고발하겠다고 응수했다.

이날 회의는 '케이블 타이'를 둘러싼 여야 간 설전으로 한 때 파행을 빚기도 했다.


박선원 의원은 '국회에 가져간 케이블 타이는 문을 봉쇄하는 용도'라고 한 김 단장의 증언은 거짓말이라며 회의장에 여러 개의 케이블 타이를 가져와 직접 당겨보는 시연을 했다.

박 의원은 "코브라 케이블 타이가 문을 잠그는 용이냐, 이걸로 문을 잠글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성 위원장은 "법안 처리와 관련 없는 질의"라며 제동을 걸었고, 여야 의원들이 충돌해 50여분간 정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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