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아역 스타 출신 배우 이레(18)가 다른 이들보다 일찍 들어간 대학 생활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레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관련 인터뷰에서 성인이 되기 전 찍은 영화를 성인이 된 후 보니 어떠냐는 말에 "그때 나는 내가 나름 성숙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정도면 성숙하고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이 있겠지, 생각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보니 현장에서 왜 다들 나를 애기라고 불렀는지 이해가 가더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도 어쩌면 나는 아기가 아닐지 생각하고, 다른 분들이 나를 이런 시선으로 보고 계시겠다고 생각해서 재밌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006년 3월 12일생인 이레는 곧 한국나이로 만 19세가 된다. 그는 "성인이 되기까지 기다려온 시간이 나는 너무 길었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하다 보니까, 언젠가 넘어야 할 허들이 있다고 생각했었고, 그 지점이 다가왔다 생각한다"면서 "그게 제게 달린 게 아니라 대중이 나를 어떻게 봐주시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두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레는 지난 2023년, 만으로 16세 때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남들보다 2년 일찍 대학교에 들어가게 된 것. 그는 "내가 대학교에 일찍 들어갔다 보니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고 간신히 턱걸이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해가 지났을 뿐인데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다, 저 자신을 그대로 보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라고 올해 성인이 되는 소감을 밝혔다.
그간 학교생활은 동기들의 배려 속에서 즐겁게 생활했다. 이레는 나이 때문에 긴장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다행히 우리 기수 언니 오빠들이 나를 너무 예뻐해 주고, 내 노력을 알아봐 주셔서 지금도 만나면 '이레는 이런 데 가면 안 돼' '술 마시면 안 돼' 하면서 감싸줘서 학교생활을 너무 재밌게 하고 있고, 시간이 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성인이 된 만큼 동기들과 함께 술집에 갈 수도 있는 나이가 됐다. 이레는 "조금 무서운 감정도 사실은 든다, 그런 환경에 노출이 돼 있다 보니까 그동안은 경계하다시키피 했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경계심이 컸다, (나이 제한이)풀어져도 해이해지지 않도록 즐길 수 있을 정도로만 하려고 한다"며 "언니 오빠들이랑 만나도 술집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마음의 여유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레는 "학교 다닐 때도 다들 스무 살이고 술집 가서 늦게 있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나는 갈게 진짜 괜찮아' 하고 가려고 해도 나와 같이 있고 싶어 하면서 고깃집이나 식당에 가서 제로 콜라로 같이 '짠' 하고 밥도 먹어주고 하는 것에 대해 (동기들에게 느끼는)감사함이 오래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 인영(이레 분)과 어쩌다 한집살이하게 된 외로운 완벽주의자 예술단 마녀감독 설아(진서연 분),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 감독과 함께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공동 연출한 김혜영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며 한국 최초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 제너레이션 K플러스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레는 이번 영화에서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 인영을 연기했다.
한편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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