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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실종자 200명 찾아줬다"..편의점이 이런 일도 했다니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1 06:00

수정 2025.02.21 06:00

모델이 편의점 CU의 실종 예방 캠페인 '아이CU'를 홍보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모델이 편의점 CU의 실종 예방 캠페인 '아이CU'를 홍보하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CU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지키고자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이CU를 통해 7년 동안 총 200명의 길 잃은 이웃들이 다시 가족의 품을 찾았다고 21일 밝혔다.

아이CU는 전국 1만8500여개 CU 네트워크를 활용해 길을 잃은 이웃을 CU에서 보호하고 경찰, 가족에게 인계해주는 실종 예방 신고 시스템이다. 아이CU가 도입된 후 지금까지 아동 131명, 치매노인 51명, 지적장애인 16명 등 총 200명이 무사히 가정으로 돌아갔다.

아이CU의 강점은 신속하고 체계적인 실종 대응이다.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발견한 점포 근무자가 POS 미아보호 신고 시스템을 통해 실종 신고를 접수하면 경찰 및 전국 CU 점포에 실시간으로 정보가 공유된다.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의 특성상 신속한 신고 및 안전한 보호가 가능해 실종 예방 골든타임(약 3시간)을 사수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20년 우연히 집 앞 CU에 들렀던 20대 A씨가 POS 시스템에 송출된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보고 20년 전 잃었던 부모를 찾기도 했다.

또한 CU는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하기 위해 아이CU 얼라이언스를 지난해 발족했다. CU는 포커스미디어와 손잡고 전국 9만여대의 엘리베이터TV를 통해 아이CU 캠페인을 알리고 있으며 예금보험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아동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CU는 아이CU의 성과와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담은 아동안전백서도 지난 2022년부터 매년 발간 중이다. 아동안전백서는 CU에 수집된 실종 사례를 분석해 아동 안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등 아이CU 활동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은 "아이CU를 통해 안전하게 가족 품으로 돌아간 200명의 사례 속에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고자 하는 고객, 점주님 등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CU는 생활 속 공공 인프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