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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새 무역협정' 시사…中 "무역전쟁 승자 없어"

뉴스1

입력 2025.02.20 16:47

수정 2025.02.20 16:47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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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데 대해 중국은 "무역전쟁에선 승자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은 여러차례 중미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했다"며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선 승자가 없고 각국 국민의 이익을 훼손한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미국 측의 일방적 관세 부과 조치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양측은 평등·상호 존중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중국과 새로운 무역 협정 체결이 가능하다며 "궁극적으로는 시진핑 주석을 포함한 모두가 (미국으로) 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새로운 대규모 무역 협정을 준비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요구사항을 구체화한 건 아니지만 2020년 중국과 맺었던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주요 문제제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은 중국이 당시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해왔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이행이 불가능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에 '중국과의 관계에 관한 팩트시트'에서 중국을 'China'로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기존엔 중국을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PRC)으로 표기해왔다.

궈 대변인은 "국무부가 관련 내용을 수정해 사실을 왜곡하고 중국의 외교 정책을 폄하하며 이른바 중미 전략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에 대해 중국은 강한 불만을 갖고 있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미국 측이 양국 정상의 통화에서 합의한 내용을 실제 행동으로 이행하고 미국 국민과 국제 사회를 오도하는 것을 중단하며 중국에 대한 비방과 압박을 멈추고 객관적이고 이성적 태도로 중미 관계를 바라보고 처리해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