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캐나다·폴란드·체코 무형유산 조명한 책 2종 발간
숲과 어우러진 양봉·패션이 된 직물 염색…낯선 땅의 무형유산국립민속박물관, 캐나다·폴란드·체코 무형유산 조명한 책 2종 발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은 캐나다와 폴란드, 체코의 무형유산을 조명한 책자 2종을 펴냈다고 20일 밝혔다.
아그니에슈카 파우워프스키-메인빌 캐나다 노던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쓴 '살아있는 유산의 문화경관'은 캐나다와 폴란드의 무형유산과 언어 가치를 다룬다.
캐나다 이민자인 저자는 캐나다와 폴란드 원주민이 살아가는 자연경관을 비어있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무형유산이 담긴 '문화 경관'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2018년 최초의 복합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캐나다의 피마치오윈 아키, 폴란드 리피체 삼림 지역에서 수 세기 동안 이어온 나무 양봉업 전통 등의 사례를 볼 수 있다.

사회학자인 지트카 치르클로바 박사와 바츨라프 리슈카 체코공화국 문화유산보호협회장이 함께 정리한 '시간을 잇는 전통, 빛나는 체코의 무형유산'은 체코 무형유산의 특징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저자들은 현대 디자인, 디지털 기술 등과 만난 무형유산이 어떻게 전승되고 변화하며 적응하는지 설명한다.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되살아난 중세 체코 마을과 전통 펜싱 문화, 패션 디자인으로 되살아난 전통 직물 염색법 등의 사례가 눈길을 끈다.

박물관 측은 "낯선 나라와 사람들의 삶, 그 속에 뿌리내린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 책은 2023년 국제 무형유산 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원고를 발간한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31년 세종 이전을 앞두고 최근 한국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민속·문화를 주목하고 있다.
장상훈 관장은 발간사에서 "인류 문화에 대한 보편적 이해를 바탕으로 세계 시민과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