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셀럽으로 부상한 멜라니아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0 17:53

수정 2025.02.20 17:53

트럼프 취임식에서 쓴 넓은 챙의 검은 모자 유사품도 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본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 입장해 앞서 입장한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입 맞추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본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미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 홀에 입장해 앞서 입장한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입 맞추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가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셀럽으로 부상했다.

AP 통신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등으로 중국과 날을 세우고 있지만 멜라니아는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AP는 소셜미디어에서 멜라니아와 관련해 독립성, 패션 취향, 10대 아들을 키우는 방식 등이 높은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여성혐오적 발언과 혼외정사, 성적 학대 혐의 등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에 대한 그녀의 확고한 신뢰도 호감 요소이다. 남편을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남편을 따르고 자녀 양육에 집중하는 중국의 전통적인 기준과 달리 멜라니아의 독립적인 행보나 슬로베니아의 작은 마을 출신으로 사회적 사다리의 정상에 오른 것도 화제다.

광둥성 광저우의 39세 기업가 조이스 입은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슈에 “그녀는 영웅적이고 우아하며 단호해 보이고, 카리스마가 있고 위엄도 있어 좋다”고 올렸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취임식에서 멜라니아가 쓴 넓은 챙의 검은 모자와 비슷한 제품이 온라인 상점에 등장했다.

뉴욕 호프스트라대 미디어 연구 징시 우 조교수는 “중국 팬들은 그녀가 여성의 전통적인 면과 현대적인 면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멜라니아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내릴 때 남편의 손을 잡기를 거부하는 모습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5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