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선정을 앞두고 전북자치도가 단독 개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전북 내 화두는 단연 ‘올림픽’이다. 서울시장의 공동 개최 거부 의사가 전해지며 오히려 전북은 단독 개최에 대한 명분이 더 명확해졌다는 입장이다. 28일 표 대결에서 ‘해 볼만 하다’는 내부 분석도 나온다.
20일 전북도 관계자는 “사실상 공동 개최가 무산된 만큼 애초 계획대로 전북만의 강점으로 유치전에 나설 것이다.
실제 최근 전북에서는 올림픽 유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17일 열린 대한체육회의 이사회에서 서울·전북 공동 개최에 대한 긍정 평가가 상당했던 만큼 전북의 경쟁력 및 유치 당위성이 일정부분 인정됐다는 분위기다. 이사회 당시 전북의 대한체육회 현장실사 평가(1월초) 결과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전북도는 투트랙 전략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먼저 ‘붐업’이다. 한 달 전만해도 지역 여론은 ‘무리한 도전’이란 인식이 컸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현재는 ‘가능하다. 뭔가는 해야(도전) 성과도 나온다’는 여론이 높아진 상황이다.
도내 기관, 기관장은 물론 도민들도 올림픽 유치 챌린지에 적극 동참하며 유치를 염원하고 있다. 도내 14개 지방의회 의원 전원은 유치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또 하나는 ‘1대1 맞춤형 설득’ 전략이다. 대의원 표 대결을 위한 것으로 김관영 도지사와 도 지휘부는 지속적 종목별 대의원 접촉을 통해 전북유치를 설득하고 있다.
김 지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종목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최근 지사는 올림픽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종목 관계자가 있는 곳이라면 밤낮 없이 달려가 만나고 전북의 경쟁력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우리 쪽 관계자들 또한 사돈에 팔촌까지 연계만 돼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고 만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도 안팎에서는 이미 박빙의 승부를 점칠 만한 표가 확보됐다는 말까지 돈다. 특히 도는 특정 지역 색이 약한 종목 이른바 ‘중도 표’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 종목 관계자들과의 친분이 있는 도내 시장·군수 또한 설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올림픽이 개최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관광·문화·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도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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