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엘-시시 埃대통령, 리야드 방문…21일 팔人 이주않는 가자재건 논의할 듯

뉴시스

입력 2025.02.20 18:24

수정 2025.02.20 18:24

아랍국가들이 2.9조원 기금 출연하면 트럼프 美대통령도 수락 기대 트럼프의 중동 리비에라 건설 구상은 모든 아랍국가들 거부
[자발리아(가자지구)=AP/뉴시스]1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한 건물 창틀 사이로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작전 당시 파괴된 건물 잔해가 보이고 있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최대 200억 달러(2조8788억원)를 아랍 국가들이 투입한다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집트 보안 소식통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025.02.20.
[자발리아(가자지구)=AP/뉴시스]1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에서 한 건물 창틀 사이로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작전 당시 파괴된 건물 잔해가 보이고 있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최대 200억 달러(2조8788억원)를 아랍 국가들이 투입한다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집트 보안 소식통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2025.02.20.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2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최대 200억 달러(2조8788억원)를 아랍 국가들이 투입한다는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집트 보안 소식통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통제하에 가자지구를 재개발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킨다는 제안에 분노한 아랍 지도자들이 모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주 없이 가자지구를 재건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는 3월4일 카이로에서 열리는 아랍 정상회의 전 이러한 계획을 사전 논의하기로 했다고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4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들은 회담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1일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랍 국가들은 모두 중동의 리비에라를 건설하기 위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영구 이주시켜 요르단과 이집트에 정착시킨다는 트럼프의 계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집트와 요르단은 이를 즉시 거부했다.

21일의 회담은 주로 이집트 계획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보이며, 하마스의 개입 없이 가자지구를 통치하기 위한 팔레스타인위원회를 구성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주시키지 않고 팔레스타인을 재건하는데 국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의 학자 압둘칼레크 압둘라는 아랍 및 걸프 국가들이 200억 달러를 출연할 경우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도록 하는 좋은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며, "트럼프는 거래적이어서 200억 달러가 그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많은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들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내각은 이날 논의 중인 1단계 계획은 3년 간 약 2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은 가자지구를 재건하고 전쟁으로 황폐해진 '인도주의적 재앙'을 종식시키기 위해 모두 530억 달러(약 7조6336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18일 추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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