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의 지향점을 '포용'으로 전환… 디지털기술 활용을" [제14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

김예지 기자,

서혜진 기자,

예병정 기자,

박소현 기자,

김동찬 기자,

박문수 기자,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0 18:26

수정 2025.02.20 18:26

제14회 서민금융포럼
금융위 권대영 사무처장 강조
"민생범죄 대응 시스템 개발해야"
서민금융대상 수상자들과 함께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제14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송혜진 SBI저축은행 금융소비자보호실장, 이진희 KB국민은행 개인여신부 계장,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 손관설 삼성미소금융재단 상무, 박해창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최유경 하나은행 정책금융부 차장, 윤정백 카카오뱅크 금융소비자보호실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김화랑 더치트 대표이사, 안준상 함께만
서민금융대상 수상자들과 함께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제14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송혜진 SBI저축은행 금융소비자보호실장, 이진희 KB국민은행 개인여신부 계장,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 손관설 삼성미소금융재단 상무, 박해창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 윤인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최유경 하나은행 정책금융부 차장, 윤정백 카카오뱅크 금융소비자보호실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김화랑 더치트 대표이사, 안준상 함께만드는세상 상임이사,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 사진=서동일 기자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금융의 근본적인 지향점을 '배제(exclusive)의 금융'에서 '포용(inclusive)의 금융'으로 전환해야 한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파이낸셜뉴스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최한 '제14회 서민금융포럼 및 서민금융대상'에서 "궁극적으로 저신용·저소득층 등 금융소외계층을 제도권 금융으로 적극 포섭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법 사금융이나 보이스피싱 등 민생범죄가 확대되는 데 대한 금융권의 시스템 개발 필요성도 강조했다. 권 사무처장은 "이런 노력으로 금융권 비즈니스 대상이 확대되고, 대한민국도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무처장은 "고금리·경기침체 장기화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금융 접근성과 불법 사금융이 매우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정부와 민간이 총력 대응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금융위는 올해 11조원 규모의 서민정책금융을 공급하고, 금융·고용·복지 복합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 사무처장은 "정부의 역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중금리 대출, 금융권의 자체적인 저신용자 대출을 통해 민간금융회사의 서민금융 공급을 활성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빚을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취약계층이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한 금융권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했다. 권 사무처장은 "신용회복위원회나 법원을 통한 채무조정 건수가 많아졌다"며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권은 취약차주가 연체로 전이되거나 장기연체로 악화되지 않도록 연체 전 단계의 선제적인 채무조정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정책서민금융과 민간금융회사가 역할분담을 통해 서민금융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경제적 자립을 도울 때 서민들이 '지원대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제도권 금융의 '고객'으로 성장하는, 서민금융의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 원장은 서민의 금융접근성 문제에 대해 "물리적 거리나 서비스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용과 소득이 낮다는 이유로 제도권 금융회사의 다양한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간금융회사가 대출심사 및 사후관리 역량을 강화해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우량한 저신용·저소득자에 대한 서민금융을 적극 담당한다면 서금원은 한정된 재원을 이용해 민간금융회사가 담당하지 못하는 영역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별취재팀 서혜진 팀장 예병정 박소현 차장 김동찬 박문수 이주미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