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한국경제 성장엔진 되살리겠다" 류진 회장, 한경협 위상회복 속도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0 18:39

수정 2025.02.20 19:17

류 회장, 만장일치로 연임 성공
두나무·하이브 등 회원사 합류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신규 회원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석우 두나무 대표, 류진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연합뉴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신규 회원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석우 두나무 대표, 류진 회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 연합뉴스
"벼랑 끝 한국경제,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겠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연임 확정 후 첫 일성으로 '한국경제 벼랑끝 위기론'을 언급하며, 재계 리더로서 적극적 역할을 예고했다. 류 회장은 지난해 삼성·LG·SK·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의 한경협 복귀를 마무리지었으며, 네이버·카카오·하이브 등 정보기술(IT)·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 업계 등 46개사를 신규 회원사로 유치했다. 재계는 류 회장이 '재계 맏형'이었던 한국경제인협회의 위상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류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40대 회장(임기 2년)으로 선임됐다.

류 회장은 새 단체 이미지(IC) 공개와 함께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정체성 강화를 강조했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업가정신 회복, 기업환경 개선, 기민한 글로벌 환경을 '류진 2기 체제'의 3대 과제로 제시하고, "성장동력 확충,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을 올해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 한국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위기감도 토로했다. 류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현재 한국경제가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더 솔직한 표현은 갈림길이 아닌 '벼랑 끝'"이라며 "정부와 국회, 국민의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류 회장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지난 10년간 엔비디아와 TSMC에 역전당한 점을 언급하며, "기업의 위기가 국민의 위기고 국가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성장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국민통합에 나서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제39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해 같은 해 9월 한경협으로 간판을 바꾸고, 4대 그룹 복귀 등 한경협의 위상 회복에 주력해 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하이브, 오아시스 등 엔터테인먼트, 이커머스 기업 등 46개가 새롭게 회원사로 합류했다.
한경협은 회원사(현재 470여개사)를 전신인 전경련 시절 600여개사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한편, 국내 최대 민간 경제단체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