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회장, 만장일치로 연임 성공
두나무·하이브 등 회원사 합류
두나무·하이브 등 회원사 합류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연임 확정 후 첫 일성으로 '한국경제 벼랑끝 위기론'을 언급하며, 재계 리더로서 적극적 역할을 예고했다. 류 회장은 지난해 삼성·LG·SK·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의 한경협 복귀를 마무리지었으며, 네이버·카카오·하이브 등 정보기술(IT)·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 업계 등 46개사를 신규 회원사로 유치했다. 재계는 류 회장이 '재계 맏형'이었던 한국경제인협회의 위상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류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40대 회장(임기 2년)으로 선임됐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업가정신 회복, 기업환경 개선, 기민한 글로벌 환경을 '류진 2기 체제'의 3대 과제로 제시하고, "성장동력 확충,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을 올해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 한국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위기감도 토로했다. 류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현재 한국경제가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더 솔직한 표현은 갈림길이 아닌 '벼랑 끝'"이라며 "정부와 국회, 국민의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류 회장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지난 10년간 엔비디아와 TSMC에 역전당한 점을 언급하며, "기업의 위기가 국민의 위기고 국가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성장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국민통합에 나서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제39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해 같은 해 9월 한경협으로 간판을 바꾸고, 4대 그룹 복귀 등 한경협의 위상 회복에 주력해 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하이브, 오아시스 등 엔터테인먼트, 이커머스 기업 등 46개가 새롭게 회원사로 합류했다. 한경협은 회원사(현재 470여개사)를 전신인 전경련 시절 600여개사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한편, 국내 최대 민간 경제단체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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