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있는 유일한 프랑스군 기지가 반환됐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현지에서 열린 프랑스군 철수 및 기지 반환 기념식에서 이를 확인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지난달 1일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프랑스군의 철수 방침을 발표한 지 50일 만이다.
코트디부아르에는 프랑스군 약 600명이 주둔했었다.
프랑스가 기지를 반환하고 군도 철수했지만 코트디부아르와 군사 훈련 분야에서 계속 협력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프랑스는 과거 식민 통치한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소탕 등을 명분으로 파병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 프랑스 대신 러시아 영향력이 커지고 서방과 관계 재정립을 내세운 정권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프랑스군은 속속 철군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선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주변) 지역의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가 2022년 이후 프랑스군을 모두 철수시켰다.
프랑스는 지난달 말 차드에서 병력 철수를 완료했고 세네갈에 주둔 중인 프랑스군도 올해 말까지 철수 작업을 끝낼 방침이다.
세네갈(350명)에서 철수하면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가봉(350명)과 지부티(1천500명)에만 프랑스군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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