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공화당 어른' 미치 매코널 은퇴 선언…상원서만 42년

뉴시스

입력 2025.02.21 02:41

수정 2025.02.21 02:41

83세 생일 맞아 "재선 없고 이번 임기가 마지막" 1984년 상원 입성…18년간 상원 원내대표 군림 정통보수 성향으로 트럼프 MAGA 향해 쓴소리
[워싱턴=AP/뉴시스]18년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냈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의원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은퇴한다고 20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10일 얼굴에 밴드를 붙이고 국회의사당에 모습을 드러낸 매코널 의원. 2025.02.21.
[워싱턴=AP/뉴시스]18년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냈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의원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은퇴한다고 20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10일 얼굴에 밴드를 붙이고 국회의사당에 모습을 드러낸 매코널 의원. 2025.02.2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무려 18년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지냈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의원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은퇴한다고 20일(현지 시간)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매코널 의원은 이날 내년에 열리는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2027년 1월 임기가 끝나면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퇴 발표는 매코널 의원의 83번째 생일을 맞아 이뤄졌다.

상원 연설에 나선 그는 "동료 켄터키주민들이 저를 상원에 7번이나 보냈다"며 "8번째를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임기가 상원에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 의원은 1984년 처음으로 상원에 입성했고, 내리 6번을 더 당선돼 40년 넘게 국회의사당을 지켰다.

2007년부터 약 15년 동안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로 군림했다. 이는 역대 공화당 원내대표 중 최장수 기록이다.

하지만 세월을 거스를 순 없었다. 고령에 따른 건강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2023년 9월 의회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할말을 잊은듯, 말을 잇지 못하고 20초 정도 멈춰있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결국 지난해 공화당 지도부 자리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했고 올해 회기부터 존 튠(공화·사우스다코타) 원내대표에게 바통을 넘겼다.

매코널 의원은 오랜 의회경력 만큼 정통 보수성향의 인물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와는 거리가 있다.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할 대표적인 의회내 인사로 꼽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선 감세법 등을 통과시키며 지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불복 이후에는 쓴소리를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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