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매코널 의원은 이날 상원 본회의에서 연단에 서서 "40년 동안 상원에서 보낸 시간은 일생일대의 영광이었다"며 "8번째로 이 영광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상원에서 보내는 현재 임기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코널은 임기가 끝나는 2027년 1월 3일 물러난다.
매코널은 1984년 처음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것을 시작으로 내리 7번을 당선돼 40년 넘게 의사당을 지켰다. 2007년에는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맡으며 당 지도부에도 올랐다.
워싱턴DC 최고 실력자이자 정통 보수인사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처음 당선될 때 도움을 줬다.
매코널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으로 연방 대법원에 보수성향 판사 3명의 임명을 주도, 보수 6명 대 진보 3명의 구도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런 매코널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었다. 2023년 9월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할 말을 잊은 듯 약 30초간 말을 잇지 못했던 게 대표적이다.
결국 공화당 지도부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했고, 올해 회기부터는 4선의 존 튠(사우스다코타) 의원이 원내대표 자리를 물려받았다.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가 이듬해 1월 16일 미국 의회 의사당 폭동 사태를 일으키자 '난폭하다'며 비판했고, 트럼프는 원내대표 교체를 압박하는 등 갈등을 겪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후 수 년간 직접적으로 대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코널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가 후보직을 사퇴하자 트럼프 지지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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