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천 축구협회 회원 30명 민주당 당원 대리 가입 의혹"

뉴스1

입력 2025.02.21 08:11

수정 2025.02.21 08:59

(독자제공.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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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현 경기 부천시 축구협회장이 지난 2021년 허락도 없이 협회 회원 다수의 이름을 더불어민주당 지역당원 입당원서에 적어 제출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천축구협회장 A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장을 접수한 B 씨는 "A 씨가 2021년 5월쯤 축구협회 회원 약 30명의 인적 사항을 개인 동의도 없이 민주당 지역당 원서에 작성해 제출했다"며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협회 사무실에 비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B 씨가 경찰에 증거자료로 접수한 당시 민주당 지역당 입당원서 속 '추천인' 기재란에는 A 씨의 이름이 동일하게 적혀있었다.

추천인은 입당원서 의무 작성 사항은 아니지만, 보통 입당 권유자를 알아보기 위한 용도로 기재된다.



제출된 입당원서에 적힌 회원들의 주민등록번호는 엉터리로 기재된 탓에 민주당에 정식으로 입당 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한 부천축구협회 회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 A 씨가 특정 지역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입당원서를 대리 작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현 부천시 축구협회장은 "자신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서 아는 게 전혀 없다"며 "고발이 이루어지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과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수사를 시작할 단계이므로 밝혀진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