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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장 부활하나···글로벌 IB 묶었더니 벌써 수익률 '꿈틀'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21 09:30

수정 2025.02.21 09:30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펀드
1년 수익률 32.29%...100억 이상 동유형 1위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편입
한국투자신탁운용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대표 투자은행(IB)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 공모펀드가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예고된 금융 규제 완화가 이 흐름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S-R클래스)’ 최근 1년 수익률(20일 기준)은 32.29%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해외 금융섹터 유형 중 1위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22.95%)도 제쳤다.

최근 트럼프가 금융 규제 철폐를 예고해 IB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해당 펀드는 연초 이후에만 수익률 8.66% 기록했다.

이 상품은 업계 경쟁 우위를 유지하며 혁신을 주도하는 IB에 투자한다. 지난 12일 기준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JP모건체이스(5.96%) △골드만삭스(5.48%) △모건 스탠리(5.45%) △뱅크오브아메리카(5.37%) △방코 산탄테르(5.20%) △웰스 파고(5.16%) 등이 있다.

황우택 한투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부장은 “기존에는 반독점 규제 때문에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현금이 충분함에도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수 없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로 시장이 부활하면 IB들 수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부장은 이어 “자본 규제 요건이 완화되면 대형은행이 확충할 자본금 규모가 줄어들어 공격적 투자 및 대출이 가능하다”며 “추가로 주주환원 여력 증가로 자사주 매입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도 긍정적인 재료가 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IB 사업은 과거 전통적 부문인 기업공개(IPO), M&A, 자금조달, 구조화금융에 머물렀으나 현재는 신용카드, 고액자산가 관리, 다가구 대출로 확장한 상태다.
앞으로는 전자거래 플랫폼을 인수하거나 인공지능(AI) 기반 자금조달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디지털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