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 정부가 게시한 연방정부 공보(federal register)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당시는 불명확했던 관세 부과 대상에 대해 지난 18일 수입 및 수출 상품을 분류하는 123개의 코드 목록으로 발표했다. 알루미늄 제품 외에 알루미늄이 들어간 반도체 칩 제조장비와 부품, 재료 그리고 항공기 부품 등 다양한 파생상품이 포함됐다. 현행 9개 분류 품목에서 대폭 늘어났다.
현재 미국의 알루미늄 관세 적용 품목은 알루미늄 블록(덩어리), 판, 호일 등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작 시점인 2018년 3월에 알루미늄에 10%의 관세가 추가로 부과되었는데 이것이 이번에 25% 관세로 오르게 된다.
공보에 따르면 관세 목록은 더 추가될 수 있다. 미국 국내의 기업이나 산업 협회가 어떤 품목에 대해 관세 적용을 신청하면, 미국 정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추가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2018년 6월부터 미국 정부는 미국 내에서 대체품을 조달할 수 없는 제품은 각 사의 신청을 받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 왔는데 이번 트럼프 행정부는 이 과세 면제 조항도 폐지하겠다고도 했다.
일본이 현행 미국 관세 대상 품목인 알루미늄 덩어리, 판, 호일 등을 미국에 수출하는 규모는 약 300억 엔(약 2900억 원)이다. 하지만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새로 대상이 되는, 알루미늄이 들어있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부품 및 재료의 일본 수출액은 2000억 엔(약 1조9200억 원)을 넘어섰으며, 항공기 부품은 2300억 엔(약 2조2000억 원) 규모, 컴퓨터 부품 70억 엔(약 670억 원) 규모다. 이에 닛케이는 알루미늄 25% 관세가 부과되면 일본 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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