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안되면 월세라도 '얼죽신' 도전해볼까"

부동산R114 "3월 2만7541가구 입주...전월비 7000가구↑"
서울 3월 기준 역대 최대 5218가구...입주장 전망

[파이낸셜뉴스] 3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모두 2만7541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특히 서울은 3월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이 공급되면서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자의 선택지가 늘게 됐다는 분석이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58개 단지, 2만7541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만가구 이상이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7000가구 가량 늘어난 수치로 수도권 물량이 전월(4645가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수요자의 선택지가 늘어났지만 1년 이상 오른 전셋값에 피로도가 쌓이면서 보증금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임대차 시장에서는 순수 전세보다 보증금을 일부 낮추고 월세를 높이는 형태의 계약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한편 1~2월 물량 공세에 더해 3월에도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부산, 경남, 경북 등의 지역에서는 한동안 전셋값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만5084가구로 △경기(7629가구) △서울(5218가구) △인천(2237가구) 순이다. 전월 대비로는 서울이 10배 늘어난 것을 비롯해 인천 5배, 경기 2배 등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부동산R114가 전국 아파트 입주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동월 기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1063가구)' 등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입주 영향이 크다.

경기 입주 물량은 양주, 수원, 오산, 안양에 집중됐다. 양주시 장흥면 '장흥역경남아너스빌북한산뷰(741가구)', 수원시 망포동 '영통푸르지오트레센츠(796가구)', 오산시 탑동 '오산세교2한신더휴(844가구)', 안양시 호계동 '아크로베스티뉴(1011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은 송도신도시에 입주 예정인 '송도럭스오션SK뷰(1114가구)', '더샵송도아크베이(775가구)' 등의 입주가 예정됐다.

지방의 입주 물량은 1만2457가구로 전년 동월(2만2295가구)보다 44%, 전월(1만6,005가구)보다는 22%가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충남(1920가구) △전북(1617가구) △부산(1,522가구) 순으로 많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진구 부암동 '백양산부암서희스타힐스(1295가구)', 충남 천안시 두정동 '힐스테이트두정역(997가구)', 대전 중구 중촌동 '중촌SK뷰(808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e-mail] 김영권 기자